▶마피아 아이템
눈을 가리는 무도회용 나비가면
▶ 소속
마피아
▶ 이름
엘도라
▶ 나이
17
▶ 성별
여자
▶ 키/몸무게
154cm
▶ 성격
진창을 굴렀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그녀의 행동은 구김이 없는 편이었다.
한마디 한마디는 재기가 있었고, 어느 상황에서도 여유로 가득 차 있었다.
윽박을 지르거나, 저를 해하려 하는 이 앞에서도 그러했다.
방긋 방긋 웃는 낯을 지닌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언제라도 노래하듯 퍼져나갔다. 제 진심을 그녀는 굳이 가려내거나
숨기지 않았고, 독특할 정도로 풍부한 언변과 화려한 감성은
그녀를 모르는 사람들은 당혹감으로 말을 잃게 만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그 한마디 한마디가, 앳되고 나른한 감이 있는 여자아이의 목소리로.
영국식 억양으로 흘러가니 더 없이 얄미울 정도로 퍽 고급스레 보이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었다. 그녀의 본질은 아이라기 보다는 사냥꾼에 가까웠다.
살육을 자행하는 그녀의 행동에는 어떤 유흥의 낌새조차 없었다.
되려 작은 고양감이나 흔들림조차 없이 담대하게 행동하였고
아군이라 생각한 이가 한순간에 적으로 돌변할 때, 그녀의 검은 주춤하는
기색없이 휘둘러졌다. 살아남는 방법. 그녀는 어렸지만 어느 누구보다
아주 잘 알고 있는 분야였다. 그녀의 머리는 명석한 편에 속했고 주변의
환경에 민감하게 작동하였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두가지만이 들어 있었다.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즉시 그녀는 스스로마저
버려낼 줄 알았다. 그래서 그녀의 공격에는 늘 방어가 없었다.
방어를 할 시간에 목줄을 따는 것이 더 간편하고 쉬웠으니까.
그럼에도, 그녀는 소녀에 더 없이 가까웠다.
진창 속에서도 죽지 않은 순수가 그러했다.
그녀의 여유로움은 천부적인 것이었고, 그녀의 오만함은 그녀 스스로의
순수와 감정들을 지켜내었다. 스스로 어른이 되었고, 스스로 소녀가 되었다.
냉담한 이성과 풍부한 감정의 조율은 그녀가 가진 것 중에 가장 특별한 특기였다. 적어도 그녀의 눈에는 더 없이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으니까.
싸울 때 가장 방해가 될 법한 그녀의 감정은 우습게도,
그녀를 살아가게 만드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있었다.
▶ 과거&특이사항
어렸을 적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군인이었고,
전쟁에 나가는 것은 피하지 못할 숙명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전쟁에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싸늘한 시체가 되었고
그의 친구가 뒤늦게 그의 딸인 엘도라를 찾았을 때는 이미 엘도라는
집에 존재하지 않았다. 수소문을 하고, 곳곳을 찾아보아도
엘도라는 발견되지 않았고 그녀는 기록상 행방불명으로,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 사망으로 처리되었다.
어린 포식자. 어렸을 때 그녀는 아비에게 사냥을 배웠다.
작은 새나 토끼, 살쾡이 같은 것을 잡던 그녀는 빠른 속도로 그런 것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였고 점점 큰 것을, 강하고 제 몸보다 큰 것을 상대로
활 시위를 당겼다. 그녀는 제게 달려드는 범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고,
담대했으며 여유로웠다. 천성이 그러하다. 사내였다면 크게 되었을 게다.
늘 버릇처럼 그녀의 아비가 했던 말이었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법도 없었으며, 농담이나 여유를 잃는 법이 없었다. 여즉, 그녀에게 위협요소야 많았었지만 화살은 제 앞에 아가리를 벌린
맹수의 앞에서도 곧게 쏟아져갔다. 손속에는 자비가 없었고,
어린 나이에도 제 손에 죽어가는 생명에 대한 가치를 아주 잘 알고 있기도 하였다.
날씨에 상당히 기민하게 반응하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람이 멎는 때, 흙의 단단한 정도, 그런 것들에 늘 그녀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래를 항상 흥얼거리곤 한다. 사운드 오브 뮤직 뮤지컬에 나온
My favorite Things. 아내를 잃은 제 아비가 불안과 공항에 시달릴 때
어렸을 적부터 불러주었던 노래.
언제나 질리지도 않는지 부르는 노래는 이 곡 하나 뿐이며 누군가와 있을 때보다, 홀로 있을때 흥얼거리는 비율이 잦다.
그녀가 피는 담배에는 언제나 색색으로 된 낙서가 그려져 있었다.
열일곱색깔의 크레파스, 큐브와 퍼즐따위의 물건들을 좋아했고
그녀가 지나다니는 곳에는 꺾여진 크레파스나 큐브나 퍼즐 조각 따위가
널부러져 있는 경우가 꽤 흔하였다.
술을 마실 때는 막대사탕을 담가 먹는 기이한 습성까지 겸비하였다.
▶ 특징
약간의 탐미주의.
하이파이브 매니아
▶ 무기
허리띠 검. 차고 있는 허리띠 자체가 허리띠 모양의 검집으로 그 안에 상당히 유연한 칼날이 숨겨져 있다. 채찍마냥 유연하고, 반동과 속도가 빠른 무기.
" 안녕? 아-! 이거 꽤 좋은 인삿말인 것 같아. "
▶ 외형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결 좋은 백금발 머리였다.
가슴까지 굵게 굽이치는 백금발은 어쩐지 쓸데 없을 정도로 깨끗해 보였으니까.
앞머리 없이 새하얗게 드러난 이마에 잘 정돈된 눈썹,
그 아래로는 여인이라고 하기엔 앳된 소녀의 얼굴이 드러났다.
푸른 눈동자가 선명히도 빛이 났다. 푸른 눈은 어두운 색감이 아닌,
더 없이 맑고 푸르러 몽롱한 감마저 일으켰다. 그럼에도 눈매는 유독 짙었다.
하얀 얼굴에 유독 선명한 눈매와 푸르른 눈빛이 그녀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전형적인 고양이상임에도 도발적이라기 보다는
나비를 쫓는 것 마냥 적당한 호기심과,경계심이 그녀의 표정에서 엿보였다.
붉은 입술은 도톰한 편이었고 굳게 닫혀있을 때보다 살그머니 벌리고 있을 때가 많았다. 하얗고 하얀. 어려보이는 그녀의 앞에서 경계심을 띄우고 적대를 보이는 이는 없었다.
되려 두손을 그러모으고 잠시만 서 있어도 모르는 이들은 그녀에게 다가서 속삭였다.
'얘야, 곤란한 일이라도 있니?' 물음에 눈썹을 살그머니 치켜올리는 것마저
백치미가 엿보인다. 누군가에게 위압감을 주기에는 더 없이 부족한 외모였다.
하얀색 원피스, 허리를 잡아주는 분홍색 허리띠는 그녀의 여성스러움을 더해주었으나
그 위로 걸친 검은색 정장이 그녀에겐 어색했고, 더 없이 버거워보였다.
몸은 말라있었고 성장은 썩 고르지 못한 듯 나이보다 두 살은 어려보인다.
원피스를 벗으면 아이답지 않은 상처가 그득하다.
켓콩 -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