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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제 3차 세계 대전과 그 이후

 

다수의 과학자들이 경고했듯 지구는 빠르게 황폐해져갔고,

이에 발발한 제 3차 세계 대전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전쟁이후 국가의 분열은 자원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전쟁으로 인한 인류전체의 손실은 사회적 퇴화를 가지고왔고,

진보를 갈망하던 인간들의 미래는 산산히 부서진채 뒷걸음질 쳐야만했다.

 

군인들은 물론,

미쳐 멀리 가지 못한 피난민들의 시체가 삭막한 땅 곳곳에 널려있었고,

살아남은 이들은 기아와 질병에 절망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국가가 붕괴되고 뿔뿔히 흩어진 인류는,

불안정한 대류 속에서 종말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보란듯 희망은 빛나고있었다.

 

 

 

# 선한 사람들, 그리고 파동


식량, 물, 의약품 등 많은 자원들을 보유한 이들은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서 공생을 보장하고자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그들의 자원을 전부 가져올 것인가에만 급급하던 사람들도

그들의 순수한 선행에 점점 그들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변해갔다.

 

다만 모든 인류가 자원을 독점하려는 욕심을 버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소규모의 무장세력이 앞뒤 가리지 않고 자원을 나누어주는

 '그들'을 급습했으나, 이미 상당한 지지 세력을 확보한 그들은 무장세력의 무리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비무장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지만, 그들은 제압과정을 통해 사람들을 더욱 견고히 결집시킬 수 있었다.

 

인간은 강제되었을 때 자유롭다 라는 데드록의 슬로건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인류 역사의 흐름이 이곳에서부터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 신생국가 데드록

 

점점 몸집을 불려가던 이들은 결국 국가의 형태를 잡아가기에 이른다.

기반이 되는 법과 제도들은 전쟁 전과 비교하여 한없이 비인간적이고 강제적이었으나,

이미 한 번 큰 전쟁을 겪었고 개인의 욕심에 의한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지켜본

세대는 오히려 이 장치에 안심하고 반기기까지했다.

 얼마 남지 않은 비오염지역에 터를 찾은 이들은 본격적으로

리더 '체어맨'(chairman)을 선정하고,

군사 및 정치 체제를 갖춘 신생국가 데드록 Deadlock의 건국을 선언했다.

 

이것이 벌써, 6년전의 일이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 인류가 모두 한 뜻을 가지고 체제에 순응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데드록에 들어와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몇몇 이들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 레지스탕스, 혹은 마피아

 

생존을 이어갈만한 자원이 분배되고, 전쟁 전에 비하면 아직 풍족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원래의 생활을 회복할 즈음, 

선행으로 시작된 도움의 손길은 이제 비인간적인 법과 제도를 앞세운

폭군이되어 있었고, 불만을 품은 이들이 물밑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처음, 스스로를 레지스탕스라 칭하며 현 정부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나름대로 정식적인 이름을 가진 여러 소규모 단체의 형태를 띄고 있었으나,

편의상 같은 뜻을 가진 단체들을 총칭해 그리 명명한 것이다.)

물론 온건한 방법으로 뜻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었고

몇몇 이들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표현 방법은 달랐어도

데드록에서 규정한 대표적인 규칙인 금주, 금연, 통금을 보란듯 어기며

주로 지하에서 비밀스레 모임을 가진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보였다.

 

레지스탕스들이 점차 눈에 띌 정도로 세력을 불려나가자,

정부는 이들을 불온세력으로 규정, 그들을 제거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정부는 그들을 마피아(Mafia)라고 명명했다.

 

그 사건으로 소규모 단체였던  이들은 마피아라는 이름 하에 뭉치게 되었는데.

이는 양측 모두에게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결과였으리라.

 

 

그리고 2050년 현재,

 

 

 데드록 정부와 마피아 세력 간의 묘한 기류가 이곳 신생 국가 데드록을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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